165회. 4차원 문명세계의 첫 방문지, 외계문명연구소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4권 17~39페이지
- 신선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무엇인가? -

- 계속 -

샤르별의 하늘에는 춘우셔시 비행체들이 잠자리 떼처럼 날아다니며 사람을 실어나르는데, 별의별 색상과 모양을 띤 춘우셔시들의 모습은 4차원 문명세계의 특성을 대표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샤르별 지상의 푸스효시 우주항공장에 도착한 후, 춘우셔시를 타고 츠나음이 외계문명연구소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내가 우주 끝 외계에서 찾아온 이방인이란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연스럽게 반기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누구나 얼굴에 그늘이 없었고, 온화하게 미소가 번졌다.

누구를 만나든 신선복 차림이었고, 신선의 행동이 그대로 묻어났다. 


츠나음이 연구소를 찾아온 목적은 연구소 총책인 신선 측요스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측요스는 다른 세상들의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있는 대가였다.

연구소 주변은 화사한 화초들,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벌과 나비들, 풀밭에서 뛰노는 애완용 동물들이 맘껏 재롱을 피우고 있었다. 거의가 지구와 닳은 꼴의 식물과 동물들의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연구소 주변 풍광은 '신선이 머물듯한' 표현 그대로 였다. 


박천수 : 샤르별에 첫발을 디디면서 평화로운 기운들이 제 마음에 자리잡았고, 제 영혼은 송두리채 이곳의 신비로운 풍광에 녹아있습니다.

측요스 : 샤르별은 새로운 창조의 기운과 삶의 활력소들이 용광로처럼 넘치는 곳이다. 앞으로 1년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샤르별의 명예시민으로 활동하면서 이곳 선경세상의 삶을 피부 깊숙이 체험해보게. 


츠나음이 연구소 건물은 많은 화초들과 관상목들이 에워싸고 있는 피라미드 건물이다.

피라미드 건물에는 어디에도 창문이 나 있지 않고, 출입문도 보이지 않았다. 

밀폐된 공간 같은 건물 속에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은 마치 투명한 인간들이 단단한 건물 벽을 통과하는 모습과 흡사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갈때는 건물 벽에서 저절로 출입구가 보이며, 출입문을 통과할 때는 은은한 우주음악이 낮게 흐르며 내방객을 맞았다. 

외부와 달리 내부에서는 외부의 모습이 투명하고 훤하게 보였다.

밖에서 불고 있는 바람과 꽃향기가 투명한 벽을 통과해 안으로 전해지고 있었고, 실내에 앉아 있어도 바깥 뜰에 앉아 있는 기분 그대로 였다.


샤르별은 남녀 구분 없이 우주나이 23세가 될 때까지 학교에서 기본교육을 받은 후 56세 까지 각 분야의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전문교육 과정을 거친다. 전문교육 연구생 신분이 되면 매일 학교에만 출석하지 않고, 담당 스승의 지도하에 다양한 분야의 현장실습을 겸하는 특징이 있다. 


우스시어 한 알과 규시아 향료수 한 잔으로 식사를 마친 후 열람실에서 진귀한 연구자료들을 열람했다. 

별별 희한하게 생긴 물건들과 서적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서적들은 대부분 우주의 다른 문명세계에서 수집해 온 것들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 지구에서 수집해 온 서적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샤르별의 누구라도 지구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존재는 없을 것 같다. 


연구소에서 연구한 내용들은 샤르별의 학계에 전해지고, 샤르별의 각종 공중매체들을 통해 전역에 알려진다고 한다. 그래서 샤르별 존재들은 광범위한 우주의 정보들을 섭렵하면서 살아가는데, 때문에 우주의 큰 정신세계를 마음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였다.

지구 인류들은 지구만 알고, 샤르별 존재들은 우주 전체를 알고 있다는 생각의 차이가 삶의 방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 놓았을 것 같다.


박천수 : 영혼과 생명의 본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측요스 : 영혼의 본질은 빛이며, 모든 생명체는 빛의 기운으로 태어나며 살아간단다.

영혼과 육체는 하나이며, 마음의 작용으로 육체가 형성되고, 육체의 작용으로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고 설명할수 있지. 마음은 빛의 에너지로 우러나오고, 마음의 작용이 영혼의 모습이며, 무사청정한 육체를 바탕으로 청아한 마음, 고결한 영혼이 길러진단다. 그래서 신선의 길은 무사청정한 몸을 갖는 것이 가장 근본됨이란다.


박천수 : 마음을 수행하여 신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몸을 먼저 가꾸어야 신선의 경지에 오른다는 말씀이군요.

측요스 : 몸과 마음은 일체이나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기는 쉽지 않단다. 마음수행 천년이라도 몸이 따르지 않으면 헛수고이지. 몸에서 마음이 우러나오니, 더러운 오물에서 향기가 피어오르기를 가다리는 것보다 어리석음은 없을 것이다. 무사청정한 몸이란 몸 속의 더러운 오물이 다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그 속에서 청아한 마음이 떠올라 비로소 신선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는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길 바란다.

육체를 가진 자가 먹지 않고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우리 샤르별의 존재들은 태어나서부터 신선식단으로만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나 신선의 몸을 만들어 살아간단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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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