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92~9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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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며칠은 시디바의 거처와 석실에 쌓여 있는 책들을 구경하며 일과의 분위기에 적응했으며, 적응 후로는 본격적인 우주학문 수업에 들어갔다.
해저기지는 하루 35시간 중 수면시간은 5시간이었다. 수면이 끝나면 석실에서 솟아나는 지하수에 몸을 씻고, 곧바로 시디바의 지시에 따라 우주명상 시간을 가졌다. 우주명상은 수정으로 만든 그릇에 맑은 물을 떠놓고 그 앞에 정좌한 자세로 앉아 자아 몰입하며 집중하는 수련이었다. 옛날 할머니, 어머니들이 중요한 일을 앞에 놓고 정화수 치성을 드리는 장면과 비슷했다.
시디바는 그러한 명상을 청정수 우주명상 요법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 우주명상을 통해 우주와 자아의 합일을 이루고, 우주의 잠재력과 우주의 영감이 내면세계에서 샘솟게 하여 위대한 우주의 진리를 터득하기 위한 수련이라고 하였다. 즉 명상 수련법은 우주 공명작용을 발생시키는 수련법이었다.
우주명상이 끝나면 곧바로 몸속에 우주기운을 증폭시키는 우주활력무 운동에 들어갔다. 운동이라기보다는 춤을 추는 듯한 동작으로 몸속의 활력과 우주기운을 증폭시키는 수련이었다. 우주활력무를 추고 나면 온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넘치는 기운과 활력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우주기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율신경과 영적 감각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주명상과 우주기운 증폭 운동은 해저기지에 머물고 있는 외계인들이 모두 실시했는데, 그러고 나서 하루의 본격적인 일과에 임하고 있었다.
하루의 식사는 우스시어 한 알로 대신했으며, 마시는 음료수는 규시아 향로수였다. 우스시어는 약용과 식용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었다. 우스시어를 복용하면 위장에 향기로운 기운이 발생하여 가득 채워지는 듯하고, 그 기운이 몸속으로 깊게 스며드는 현상을 느끼곤 했다. 그와 함께 몸에서는 활력이 증강되고, 배고픔이 사라졌으며, 온종일 굶고 지내도 피곤함을 모르고 살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면 두 시간쯤 정서순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좋은 내용의 글을 읽거나, 꽃향기를 음미하면서 의식세계의 안정을 유도했다. 외계인들의 정서순화 시간은 모든 일의 우선이었다. 그들은 정서순화 시간을 아름다운 마음과 고운 영혼을 다듬는 계기로 삼고 있었다. 정서순화 시간은 수면 시간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나는 정서순화 시간 때마다 시디바와 함께 순수한 정신세계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박천수 저자: 우주명상 시간에 물그릇에 물을 떠놓고 하는 의식은 샤르별인들이 신봉하는 특별한 종교적 의식에서 비롯된 행사인가?
시디바: 종교의식과는 연관이 없다. 우주명상을 할 때 물그릇에 청정수를 떠놓고 하는 이유는 물속에서 샘솟는 우주기운의 힘과 생명의 기운을 느끼며 우주와 교감하기 위한 중요한 의식절차이다. 곧 물속에서 샘솟는 우주의 에너지와 힘이 인간의 의식세계를 맑게 해 주고 영감을 샘솟게 만든다.
박천수 저자: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물이라는 물질 속에 그런 신통한 능력이 존재할 수 있는가?
시디바: 물은 자연 세계에서 인간들이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질이기는 하나, 우주 안에서는 가장 소중하고 신비한 물질이다.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우주에너지가 정제된 우주기운의 정수와 같은 기능을 하며, 우주의 정보와 잠재력이 가득한 물질로서 생명의 기운을 끝없이 발생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몸속에서 끝없이 생체 에너지가 생산되고, 생체전기가 발전되기 때문인데, 생체 에너지와 생체 전기는 수분의 역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물의 역할이 정지되면 우주의 모든 생명은 자멸하는 동시에 우주에서 사라지고 만다. 물은 생명 창조에 대한 우주 메커니즘의 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는 신성한 대상이다.
박천수 저자: 물이 그렇게 대단한 물질인가?
시디바: 태초에 우주는 불덩어리에 불과했다. 그 불덩어리가 진화되어 물이라는 물질을 우주에 만들었다. 곧 우주의 영성이 물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태어났다. 그 위대한 영성의 물질로 우주는 삼라만상의 자연 세계를 창조해 왔다. 그래서 물이 아니면 생명체도 우주에 나타날 수 없고 영혼의 진화도 이루어지지 못한다. 불은 생명의 아버지라면 물은 생명의 어머니인 셈이다.
이후부터 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수면을 마치고 나서는 맑은 물로 몸을 씻은 후, 청정수 물그릇 앞에서 우주명상을 실천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다. 맑은 물속에서 샘솟는 생명의 기운과 우주 창조의 기운이 자아의 의식세계에 잠들어 있는 영감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다음 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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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