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 기념 K-평화문화예술행사, 시민 참여 속 성료

“한글은 문자에서 시작됐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세계를 잇는 평화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펼쳐진 ‘K-평화문화예술·시민문화행사’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의 한글 세계평화지도와 함께하는 아리랑활력무 광화문 공연’이 이날 행사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 평화 메시지와 결합한 독창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글 서예로 완성한 세계…33년 대작 ‘평화지도’와 초대형 ‘희망 대한민국’ 지도 의상…감동의 하이라이트
행사의 백미는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33년에 걸쳐 완성한 ‘한글 세계평화지도’ 퍼포먼스였다. 그는 1993년부터 무릎을 꿇고 한글 서예·미술·지도·측량을 융합해 여섯 종의 한글 서체를 직접 개발, 세계 각국의 지도 위에 평화 메시지를 담아냈다. 현재 이 작품들은 유엔 22개 회원국에 소장되어 있으며, 총 42개국 평화지도가 제작된 세계 유일의 평화 예술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35개국 규모의 ‘세계평화지도 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영국·미국·일본·독일·러시아·중국·프랑스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국의 상징을 품은 작품들이 등장할 때마다 광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초대형 ‘희망 대한민국’ 지도 의상 퍼포먼스였다. 가로 4.5m, 세로 6.5m 크기의 이 작품에는 헌정사상 최초로 제헌헌법 전문(全文)이 수만 자의 한글 서예로 담겨 있다. 윤소천 시인의 ‘희망’ 시와 함께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이 대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국민공모에 선정돼 광화문 KT빌딩과 국회마당에 장기 전시된 바 있는 대표작이다.
‘비움’, ‘꿈’, ‘평화(PEACE)’ 메시지가 담긴 한복이 뒤따르는 장면은 많은 시민의 감동을 자아냈다.
아리랑과 활력무, 시민이 함께 춤추는 K-문화
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가 준비한 ‘아리랑활력무’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2부 시작과 함께 펼쳐진 ‘밀양아리랑 활력무’에서는 경쾌하고 힘찬 리듬에 맞춰 시민들이 함께 몸을 움직였다. 한 참가자는 “아리랑 가락에 맞춰 함께 추다 보니 어느새 웃음이 났다”며 “혼자 보는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암아리랑’, ‘선경아리랑 2’, ‘나비야 청산가자’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고, 앵콜 무대로 다시 등장한 ‘태극아리랑’에서는 광화문 광장 전체가 흥과 평화의 에너지로 가득 찬 대동잔치로 변모했다.



“한글은 평화의 그릇”…100주년의 의미를 새기다
세계평화사랑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한글이 단순한 표기 수단을 넘어 세계 평화를 소통하는 문화 코드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줬다.
한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은 “한글로 세계를 그리고, 아리랑으로 하나 된 이 자리가 진정한 평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한미희 회장도 “아리랑활력무는 누구나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생활문화”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은 이날 오후 내내 평화와 희망, 그리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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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