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살아 있는 외계의 글 우주문자.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100~10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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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들이 사용하는 우주문자는 생김새가 다양하고 특이했다.

우주문자를 써 놓은 모습들을 보면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쉬지 않고 꿈틀거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주문자를 이용하면 우주의 모든 인류사회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목소리들을 다 표현할 수 있었으며, 지구에서 사용하는 모든 언어도 표현이 가능했다. 우주문자는 자연의 소리들까지도 실음에 가깝게 표기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다양한 음과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외계인들이 써 놓은 상징문을 보면 마치 우주의 기하학적 도형을 이용해서 형이상학적인 철학을 표현하는 것도 같고, 우주의 기운을 표현한 상상도를 보는 듯도 했다. 고차원 정신세계에 도달한 외계인들이 써 놓은 우주문자의 상징문은 실제로 우주의 영감과 인간의 정신세계를 작용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샤르별 인류들은 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상징문을 보물처럼 여기는 습관이 있었다.


시디바가 써 놓은 상징문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나 자신도 모르게 의식세계의 변화가 발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주문자를 익히고 나서 차츰 우주언어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우주문자로 기록된 서적과 글들을 조금씩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외계인들은 글을 쓸 때에 종이가 아닌 부드러운 두루마리 천을 이용했다. 두루마리 수제품 책의 내용은 그대로 전자책 속에 그대로 입력시키거나 저장이 가능했고, 전자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다른 사람의 전자책 속에 전송이 가능했다. 수제품 책은 원시적이고 사용하는데 불편하기는 했지만, 책을 만든 사람의 정성과 인격이 그대로 숨쉬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었다. 힘들게 만든 수제품 책은 자신이 영구적으로 소장하면서 소중한 재산으로 삼기도 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웃이나 친구에게 마음의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래서 샤르별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받는 선물중에서 수제품 책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며 기쁨이라고 했다.


해저기지에는 다양한 신분의 지구인들이 드나들면서 남겨놓은 두루마리 책 방명록이 보관되어 있었다.

해저기지를 드나드는 지구인들은 대부분 코디우거스 요원들이었다. 코디우거스란 외계인들과 긴밀한 교류를 나누며 중요한 중간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구의 파수꾼들이었다.

방명록 책을 보면서 지구의 파수꾼 코디우거스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그 힘들이 늘어난다면 지구 최후의 날이라는 비극도 비껴갈 것이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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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