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회. 지구유물 보관소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106~111페이지

- 계속 -

시디바는 어느 날 나를 데리고 검은 돌로만 이루어진 석굴 속으로 향했다. 

지구유물 보관소라고 부르는 장소였다. 샤르별인들은 '기니샤바미'라고 부르는데, 이름을 풀이하면 '잊혀진 유령들' 이다. 지구인류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석굴의 기니샤바미에 보관된 유물들은 현대의 것보다 아주 오래전 과거의 것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 지구의 유물들은 대부분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물건들이었으며, 그림이나 사진으로도 구경한 적이 없는 희귀한 유물들로서, 나의 시선을 강하게 이끌었다.

유물들은 전자책 속에 4차원 영상으로 재구성 있어, 용도조차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전자책의 가상공간 시뮬레이션 화면에 나타나면 바로 그 용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물들의 용도를 확인하면 그 당시 인류들의 문화적 척도는 물론, 인류들의 생활 습관이나 골격까지 알 수 있었다.


옛 물건들 중에서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 몇 가지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데 사용했다는 천의경이란 둥근 공은 비취색의 광택이 나는 물건인데, 표면에 보석처럼 생긴 돌들이 수수께끼 같은 문양을 나타내며 장식되어 있고, 무슨 재질인지는 모르겠으나 무겁지는 않았다.

천의경을 시디바가 들어올리자 신비하게도 보라색으로 변했다.

내가 천의경을 만지자 약간 검게 보이는 무지개 빛으로 나타났다.

시디바: 네 마음에 번민과 갈등이 미세하게 번져 있다는 증거다.


박천수 저자: 천의경은 만지는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가?

시디바: 그렇다. 그 원리는 마음의 에너지가 천의경에 전달되면 천의경의 물질구조에서 화학적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색의 변화에 따라 사람의 마음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 천의경을 이용하면 마음속의 진실과 가짓도 구분할 수 있고, 안정되어 있거나 불안한 상태도 구분할 수 있다.


박천수 저자: 옛 사람들은 천의경을 이용해 인간의 마음을 관찰한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시디바: 주로 종교나 신앙의 목적으로 인간의 죄와 벌을 다스리는데 사용했다. 천의경을 발명해 사용했던 문명의 주인들은 함부로 거짓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 천의경은 지구인류들의 고대역사인 우주문명시대에 만들어진 대표적 유물이다. 


박천수 저자: 샤르별에도 천의경과 유사한 물건이 있는가?

시디바: 천의경과 비슷한 원리를 가진 물건들이 샤르별에도 존재한다. 인간의 뇌파와 마음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작동 가능하도록 만든 4차원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박천수 저자: 그러면 샤르별 존재들은 남에게 거짓말을 못하고 살겠군요?

시디바: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구가 아니라도 남에게 거짓말하는 버릇도, 비밀을 감추는 습관도 전혀 없단다. 인간의 정신이나 신념이나 의식, 이런 모든 것들이 우주의 영성과 동일한 코드를 갖춘 에너지 현상들이며, 이런 마음의 에너지는 그 변화 상태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박천수 저자: 고대의 지구인들이 마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기구들을 개발하여 사용했다니, 현대의 인류보다 더 우수한 지능을 보유하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디바: 고대 지구인류들의 지혜는 하늘을 찌를 듯 했고, 그 지성의 힘들은 신들도 감동시킬 만큼 높았다. 그들의 사고와 의식세계는 하늘을 향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우주문명시대에 만들어진 물건들은 각종 예술품 생활기구 등 다양했다.

그림이나 서적류,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나 측량도구, 몸속의 질병까지 측정하는 의료기구들은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물건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세련된 감각이 뛰어났다.

암굴 속에 진열된 지구유물들은 지구유물 종합박물관을 방불케 할 만큼 대단한 규모였다. 그렇게 대량의 유물들을 외계인들은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수집하여 보관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한 궁금증을 시디바가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시디바: 이 유물들은 지구의 땅속과 깊은 바다의 해저에서 발굴한 물건들이다. 지구의 깊은 땅속과 깊은 해저에는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수많은 유물들이 매장되어 있다.


박천수 저자: 어떤 이유 때문에 지구의 유물들이 깊은 땅속과 깊은 바다 해저에 매몰되어 있는가?

시디바: 과거에 지구에는 수많은 지각변동과 천재지변들이 거의 정기적으로 발생했다. 그때마다 찬란한 문명들이 땅속에 묻히기도 하고 바다속에 가라앉기도 했다. 나쁘게 표현하면 비극과 종말의 흔적들이며, 좋게 말하면 과거의 숨결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박천수 저자: 매몰된 유물들을 당신들 외계인들은 무슨 방법으로 발굴하고 수집하는가?

시디바: 우리들은 깊은 땅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탐사장비들과 깊은 해저를 자유자재로 항해할 수 있는 UFO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시디바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흥미로운 지구의 과거 역사의 메신저들이 출토될지 궁금했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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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