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12~28페이지
하늘에서 비행하던 UFO가 바라 위로 내려앉아 둥둥 떠다니며 무언가 위치를 탐색하더니 잠수함처럼 깊은 해저를 향해 가라앉기 시작했다.
깊은 바닷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위치를 분간할 수는 없었지만, UFO는 능숙한 솜씨로 해저의 지리에 밝은 것처럼 움직였다.
참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해저의 생태계였다.
해저에 가라앉은 난파선의 유물들도 수없이 발견되고, 가라앉은 옛날 도시의 모습들도 눈에 띄곤 했다.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왕궁의 궁전 터도 발견되었다.
지구인류들이 탐을 낼만한 보석들이 매장된 해저광산도 발견되고, 아무튼 깊은 해저에는 무진장한 자원의 보고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었다.
UFO는 태평앙과 대서양을 비롯해서 북극해, 남극해 등의 넓은 바닷속을 탐색하며 수중여행을 마친 후, 드디어 우리나라 근해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작은 섬 부근의 연안에서부터 자세한 탐사가 시작되었다.
탐사의 범위는 남쪽 섬의 근해를 비롯해서 서해안으로 이어지는 항로를 따라 대륙의 경계가 포함된 해저 일대였다.
UFO가 바다 밑을 탐사하는 방법은 특이했다.
서해안 쪽으로 바다 밑을 따라가며 두꺼운 개펄 층들이 잘 발달되어 있었는데, 광캡슐을 개펄 속으로 발사시키면 묻혀 있던 유물들의 모습이 UFO 선실의 포스머스 화면으로 전송되어 왔다. 광캡슐은 촬영기능을 갖춘 일종의 무선로봇 장치로, 개펄 속에 묻혀 있는 내용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UFO의 선실로 보내오는 역할을 했다. UFO에서 발사한 광캡슐이 깊은 개펄 속을 통과할 때마다 묻혀 있던 유물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고 투명하게 모두 노출되었다.
한군데 개펄에서는 길이 4~5m로 추정되는 상선들이 무더기로 매장되어 있는 모습도 확인되었는데, 배의 보존상태가 완벽했다. 700년 전 쯤의 시대에 만들어진 상선들인데, 선체바닥 창고에는 청자그릇을 비롯한 금괴와 다양한 용도의 유물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실려 있었다. 그러한 유물들의 영상화면을 바라보며 초시가 설명해 주었다.
초시: 너희 나라 과거의 고대시대에는 주변의 나라들과 무역이 성행했는데, 지금 물속에 가라앉은 선체들은 그때 태풍을 만나 좌초되어 물속에 수장된 것 같다.
다른 개펄 속에서는 옛날 전쟁 때의 전선들로 보이는 배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매장된 모습도 발견되었다. 대부분 유물들의 연대는 천 년 안팎이었다.
근대와 고대의 유물들이 비교적 골고루 매장되어 있고, 동서양의 유물도 섞여 있는데, 서양 쪽의 유물은 흔하지 않았다. 그러한 유물들에서 초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잃어버린 역사의 흔적이었다.
초시: 지구인류들은 과거에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살았던 후예들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역사를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다. 특히 상고대 1만 년 전의 역사가 중요한데, 지금 바다 밑을 탐사하는 목적은 그 잃어버린 1만 년의 역사를 찾기 위함이다. 1만 년 전의 역사는 신선의 역사요, 하늘의 역사이며, 네 조상의 뿌리를 증명하는 흔적이기도 하다.
초시는 개펄에 묻혀 있는 유물들이 발견될 때마다 그 역사의 연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샤르별인들은 이미 1만 년 전부터 지구를 왕래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기록을 온전히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인류들보다 더 정확하게 지구의 과거역사를 꿰뚫어 보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서해안 유물탐사를 마치고 UFO는 다시 남해안의 근해와 동해안 등으로 이동하며 해저자원 탐사를 계속했다. UFO 탐사결과 엄청난 양의 석유자원이 우리나라 해저 심층부에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석유가 매장된 장소는 현대기술 장비로는 발굴이 불가능할 만큼 깊은 심층부에 위치해 있었다.
어느 지점의 해저에서는 이상한 물질들이 흐늘거리며 쌓여 있었는데, 초시는 그 물질들의 이름을 물석유라고 불렀다. 물석유는 일종의 화석자원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수중 생명체의 유해들이 쌓여서 수억 년에 걸쳐 이루어진 물질들이었다. 우리나라 근해에는 다른 곳에 비해 특히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었다.
선사고기시대부터 1만 년 가까이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와 남보다 먼저 찬란하게 꽃피웠던 문명의 흔적들을 간직한 하늘민족의 후예들은, 틀림없이 다가오는 미래의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확신을 UFO 해저탐사를 통해 가질 수 있었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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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