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회. 27번 우주정거장 용의 나라를 찾아서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315~339페이지

- 계속 -

우주는 다차원의 세상으로써 수많은 영역의 경계들이 존재한다. 

다른 영역의 우주에는 새 하늘, 새 땅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새로운 기질의 물질과 자연계가 존재한다.

우주의 다른 영역에서 맞이한 27번 우주정거장은 '용의 나라'였다. 

그 별의 이름은 '셔시이푸'라고 했다.


'셔시이푸'별에도 밤과 낮이 존재했다. 

밤의 땅에 내리니, 무수한 별이 밤하늘에 반짝이고, 희미한 은하수가 여기저기 우주공간에 흐르고 있었다. 지구의 밤하늘을 바라보는 전경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밤공기는 시원하게 맑았고, 숲속에서 새소리도, 시냇물 소리도 들려왔다. 

다른 점은 불덩어리같은 거대한 짐승이 하늘을 날아가며 지르는 울음소리였다. 

아니 : 용의 울음소리랍니다. 불덩어리는 용의 눈에서 빛나는 빛이구요. 이곳은 용의 나라이며, 이 세상의 주인도 용이랍니다.


박천수 : 사람은 살지 않고 용들만 살고 있다니요?

아니 : 신령들과 용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반신반인의 세상이랍니다. 사람도 아니고 신도 아닌 중간쯤의 존재들이 사람처럼 육신을 입고 신처럼 살면서  용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랍니다.


박천수 : 지구에는 용에 관한 전설이 많지만, 용이 상상속의 동물이 아니라 실제 우주에 살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아니 : 실제하지 않는 현상은 인간의 머리속에 상상으로 떠오르지 않는답니다. 전설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과거에 이미 존재했거나, 미래에 나타날 이야기를 재구성한 내용이며, 앞으로 지구인류들이 전설을 단순한 이야기거리로만 생각하는 버릇은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몸에서 빛이 나는 신령의 존재가 용으로 보이는 동물의 등에 앉아 하늘로 날아가고 있었다. 용의 눈에서 이글거리는 빛이 발산하고 있었고, 등에 앉아 있는 존재의 몸에서는 오로라 같은 빛이 밝게 빛나며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었다. 

또 다른 용의 등에도 빛나는 신령의 존재가 앉아 천천히 하늘을 날고 있었는데, 신령들의 몸에서 빛나는 밝기와 색은 서로 차이가 있었다.


아니 :  우주기운의 에너지가 크게 증폭된 신령의 몸에서는 큰 빛이 발산하고, 작게 증폭된 신령의 몸에서는 작은 빛이 발산하는 현상이랍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권능이 몸의 빛으로 나오며 큰 빛의 소유자가 큰 권능을 갖게 되고, 작은 빛의 소유자들은 작은 권능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들은 마음을 수행하고, 도를 닦으며, 큰 빛을 몸속에 증폭시키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하늘과 땅에서 큰 재산은 물질과 명예가 아니라 몸속에 증폭된 빛이랍니다.


우리는 다시 낮풍경의 땅으로 향했다. 

온 세상이 기화요초가 덮여 있고, 꽃구름 속에 용이 숨어 있거나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용의 몸길이는 30m에서 100m에 가까운 것도 있었다. 반짝이는 비늘이 온몸을 덮고, 날아갈 때에는 배의 비늘이 앞뒤로 움직이며 추진력을 발생하는 것 같았다. 머리에는 사슴 같은 뿔이, 눈썹은 길게 자라 날카로운 가시처럼 뻗쳐 있었고, 턱에도 수염이 길게 자라있다. 두눈에는 광채가 나고, 혓바닥은 길고 붉었으며, 입안에 돋아있는 날카로운 이빨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용의 턱밑에는 여의주 구슬이 매달려 있는데, 크기가 달랐고, 모든 용에게 달려 있지는 않았다. 

용마다 생긴 모습도 다르고, 청룡, 적룡, 자룡, 흑룡, 황금룡, 백룡 등이 섞여 있었으며, 백룡이나 흑룡의 기세가 가장 등등한 것 같았다. 주로 큰 빛 신령들이 백룡이나 흑룡을 타고 다녔다.


몸에서 빛이 나는 신령들이 용을 타고 꽃구름 사이를 헤치고, 용트림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요, 천상계의 비경이였다. 

신령들은 남성, 여성, 나이 구별이 어려웠고, 살고 있는 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꽃그늘 사이에서 불현듯 나타난 신령이 우리에게 물었다.


신령 : 어디서 찾아온 이방인들인가?

우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신령은 다시 입을 열었다.

신령 : 이곳은 바로 나의 안방이며, 삶의 터전이기도 하니라. 이곳에 터를 잡은지는 신선년 3백년의 세월이 흘렀다. 신선년 3백년은 지구의 시간으로 3만 년의 세월이라고나 할까...


박천수 : 신령님은 처음부터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란 뜻이군요.

신령 : 내가 태어난 곳은 다른 우주하늘의 땅이었다. 그곳에서 마음을 수행한 후 도통의 경지에 올라 육신의 허물을 벗고 빛으로 화신하여 천하를 주유하다가 이곳에 정착했느니라. 다른 신령들도 다른 하늘, 다른 땅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었으나 득도의 경지에 달하여 빛몸으로 화신한 후 이곳을 찾게된 경위들이다. 


박천수 : 아무리 살펴봐도 집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령 : 우리들은 잠을 자지 않고, 가정을 꾸릴 이유도 없느니라. 잠은 육신을 입은 자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빛의 몸을 입은 존재들은 잠을 잘 이유가 없느니라. 너희 눈에 보이는 이 산과 들과 계곡이 모두 나의 안방이고, 삶의 터전이니라.


박천수 : 먹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요?

신령 : 빛의 몸이라도 활동하는데는 에너지가 필요하니라. 먹는 양식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마시며 살아가니라. 땅에서 자라는 소작들은 무엇이나 빛의 작용으로 생겨나고, 소작들을 발효시키면 하늘과 땅의 온전한 기운으로 화하니라. 하늘과 땅의 기운을 마시며 빛의 몸을 유지해 살아가느니라.

나를 따라오너라. 하늘과 땅의 기운을 마시게 해주마.


신령은 우리를 데리고 주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동굴 속은 어두웠지만, 신령의 몸에서 발산하는 오로라 밝은 빛이 어둠속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곳에는 단단한 나무열매 껍질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기의 그릇안에 식물로 만든 향기로운 발효주들이 담겨 있었다.  


박천수 : 이 물이 하늘과 땅의 기운인가요?

신령 : 그렇느니라.  하늘과 땅의 기운을 정제한 불로수이니,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물이요,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영생수니라. 


신령의 설명대로 불로수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온몸에 술기운처럼 퍼지는 기운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알 수 없는 기운이 몸속에 증폭되는 느낌이 들었다. 


박천수 : 제가 지구로 돌아가 이 불로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신령이 가르쳐준 불로수 만드는 방법은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약초의 뿌리나 열매, 잎, 줄기를 발효시키는 방법이었는데, 신령은 발효된 물이 불로불사의 명약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신령은 흑룡에 우리를 태워 하늘을 날도록 해주었다. 용의 턱밑에 푸른빛의 여의주 구슬이 매달려 있었는데, 흑룡은 여의주를 입에 물기도 하고, 발톱으로 굴리기도 하면서 장난감처럼 만지며 놀기를 좋아했다.


박천수 : 여의주를 얻으면 마음속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얻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신령 : 여의주를 손에 쥐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으나, 정당하지 못한 소망은 이룰 수 없느니라.

한 가지 소망을 이루면 또 다른 소망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니라.  너희가 어럽게 우리들 세상을 방문했으니 기념으로 여의주를 선물하겠다. 


신령으로 부터 내가 받은 여의주는 맑은 청색이고 아니가 받은 여의주는 자색이었다. 

주머니 속의 여의주를 꺼내 손바닥에 놓고 바라보니 한없이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신령 : 여의주는 반드시 여의주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여의주는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있는 신물이 아니다. 너희는 이미 천하를 얻을 수 있는 권능을 손에 쥐었다. 그 권능의 무기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면 오히려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헛된 욕망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너희 마음을 잘 관리하고 수행하도록 하여라. 특히 지구는 사악한 세력의 횡포가 심각한 세상이다. 사악한 세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최고의 무기가 청량한 마음이니, 음모에 휘말리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라.

땅에서 풀리지 못한 일은 하늘에서도 풀리지 못하니, 하늘에서는 청량한 마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여의주는 용의 소유물이 아니고, 천하를 호령하는 큰 기운을 품은 자들이 소유하는 하늘의 선물이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여의주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데, 너희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선물 받은 여의주가 있으니, 너희 마음속에 존재하는 여의주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큰 뜻을 이루도록 하여라.


나는 용의 나라를 방문한 후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여의주가 들려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여의주는 타고난 그릇과 능력만큼만 소원을 성취하는 신통력을 가지며, 그릇이 아닌 자에게는 아무리 큰 여의주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란 사실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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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