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회. 21번 정거장 축생계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96~31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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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하늘 민족의 후손과 땅의 민족의 후손이 섞여 살고, 짐승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들과 혼혈혼족의 인류들이 교배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의 탈을 쓰고 있으나 짐승처럼 행동하는 반인반수의 인간도 존재하고, 사람의 말을 하지만 악마의 울부짖음을 하는 존재들과 삶의 한 판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선과 악의 질탕한 혼전이 교차되는 세상이 지구의 환경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우주에는 다양한 문명세계가 존재하나, 지구처럼 극과 극의 대립으로 혼전을 이루는 세상은 흔치 않다.


샤르별 목적지까지 44개 우주정거장을 거치게 되는데, 21번째 우주정거장에서 선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100% 악한 세상, 축생계의 세상을 방문했다. 

그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인간의 탈을 썼으나 짐승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어린 생명체들이 어른들에게 살육되어 고기와 술안주로 사용되고, 힘 약한 자들은 노예처럼 끌려다니며 쉴 새 없이 혹사를 당하고 있었다. 

지구가 아무리 선과 악이 대립된 세상이라 할지라도 축생계의 세상에 비하면 낙원과 같은 곳이였다.


축생계 세상의 별 이름은 '카니우스시뇨스'라고 불렀다.

사람이 사람의 손에 의해 짐승처럼 사육되고, 시장에서 팔려 나가고, 가혹한 학대를 당하는 모습들이 가없게 느껴졌다. 한 남성이 여러 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살았고, 힘이 약한 남성들은 아내를 거느리지 못한채 살다가 짐승처럼 잡아먹히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권력이 높은 자는 100명도 넘는 아내를 거느리며 위엄을 떨쳤다. 여성들은 출산율이 높고, 다산을 했으며, 세명 이상의 쌍둥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힘이 좋고 잘생긴 자녀는 잘 양육해 자식으로 삼지만 나머지는 길러서 잡아먹거나 노예로 부렸다.

자신이 낳은 자식을 손수 도살하여 요리로 식탁에 올리고, 가족 관계 같은 정을 기대하기란 불가능 했다. 한마디로 동물적 본능만이 그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카니우스별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샤르별 인류들이 지속적으로 왕래하며 관리를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카니우스별의 가장 유명한 밀림지대인 '수부쳐디'에는 샤르별 사람들이 거주하는 비밀기지가 건설되어 있었다. 샤르별인들은 카니우스 야만인들을 문명인으로 개화시키기 위한 사업을 비밀리에 전개한다고 했다. 원숭이들을 아무리 개화시켜도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 듯,야만인들을 개화시키는 사업은 쉽지 않다고 했다. 

카니우스 인류들은 사람과 동물의 중간쯤 되는 반인반수의 혈통을 가졌는데, 그들은 훈계하는 사람의 말조차 쉽게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온전한 사람으로 개화시키기란 꾸준한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부쳐디 기지' 행동대장은 '누스거스'라는 이름을 가진, 우주나이 220세에 달하는 샤르별 여성이었다. 

박천수 저자 : '수부쳐디 기지'가 만들어진 역사에 대해 들려주세요.

누스거스 : 기지가 만들어 진 역사는 4,500년 쯤의 시간이 흘렀고, 가시적인 큰 성과의 내용은 없는 편이란다. 카니우스 야만인류들은 사람이되, 그 혈통이 짐승과 유사하여 유전적 본질을 바꿔 놓기가 쉽지 않단다. 카니우스 인류역사는 지구보다 앞서지만 진화적 프로그램이 저장되어 있지 않은 혈통이란다. 다만 이들에게도 영혼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개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단다.


박천수 저자 : 살아서 온갖 살상을 자행하며, 살인마처럼 피를 마시며 살아온 영혼들도 사후에 자신이 원한다면 싸움과 대립이 없는 평화로운 안식처로 찾아갈 수 있을까요?

누스거스 : 영혼들이 원한다고하여 자신의 길을 바로 찾아가지는 못하겠지. 자신이 생전에 저질러 온 업장을 해결하고, 그 업장의 대가를 모두 지불 하기전에는 말이다.


박천수 저자 : 생전에 업장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누스거스 : 하늘에서 정해 놓은 법과 질서를 따라야 한다. 한마디로는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니, 네가 샤르별을 찾아가면 궁금한 내용들까지 다 알게 되는 계기가 있을 것이다. 하늘은 공평하며, 착한 영혼들에게는 큰 복이 기다리고, 악한 영혼들에게는 큰 벌이 기다리고 있단다. 세상에서 지은 죄만큼 벌을 받은 후에야 하늘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하늘 질서의 엄한 규율이란다.


누스거스는 우리를  '으디커디'란 이름을 가진 밀림의 어느 한 촌락으로 안내했다.

'으디커디' 새마을에서 살고 있는 촌민들은 야만인들 중에서도 심성이 착한 존재들로, 이곳에 이주하여 개화 훈련을 받고 있었다. 촌민들에게도 어서 빨리 개화가 이루어져 문명의 새날이 밝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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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