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회. 별천세계로 향한 비밀의 문, 바디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81~295페이지
- 영혼과 영혼, 마음과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 -

- 계속 -

우주를 통과하면서 잊지 못할 체험은 감추어진 세상을 방문하는 일이었다.

비밀의 세상은 비밀의 문을 통과해야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고, 그 세상은 이세상과 다른 세상의 하늘에서 살아가므로 별천세계라고 부른다.


별천세계로 통과하는 비밀의 문은 '바디'였다.

비밀의 문 '바디'는 투명한 에너지의 파뵤시 공간에서 발견했다. 

파뵤시 공간은 어떤 물질의 세계도 만날 수 없는, 1,000억 광년을 통과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무한한 공간의 세상이었다. 

아니 : 우리가 방문하고자 하는 별천세계는 투명한 세상이며, 방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건하고 진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곳에서는 숨겨진 마음까지 모두 드러나는 세상이니까요.


UFO분체가 파뵤시 공간에 진입했을때,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었다. 위치도 알 수 없는 공간이었는데, 아무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에서, 희뿌연 기운들이 안개처럼 감돌고 있었다. 

아니 : 우리는 지금 별천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 '바디'에 도착했어요. 잠시 후 낮선 풍경과 낮선 문명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투명한 빈 공간에, 낮선 세상의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상처럼 높은 산과 맑은 호수, 바다 같은 자연이 펼쳐져 있는데, 다른 점은 하늘에 태양이 떠 있지 않았다. 달도, 별도, 태양도 없지만 온 세상은 밝고, 하늘은 높고,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이 감도는 세상이었다. 구름은 하늘이 아닌 지상에 내려와 뭉게뭉게 흘러다니고, 다양한 색채를 띤 오색구름바다가 높은 산에도, 땅에도 펼쳐져 있었다. 


비밀의 세상으로 진입한 우리는 우주시간으로 3일 정도 되는 긴 시간을 날아서 어느 한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 목적지는 별천 대각사가 살고 있는 채운궁이었다. 채운궁이란 오색구름속에 지어져 있는 집의 이름이다. 채운궁은 오색의 뭉게구름이 자옥하게 걸려있는 산자락인데, 지붕은 아름다운 채색으로 단장되어 있고, 보석 장식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집 주인처럼 보이는 천자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천자의 머리는 검고 길었으며, 얼굴에는 광채가, 목소리는 물 흐르듯 맑았다.

별천 대각사에게 예를 올리자 대각사는 채운궁 주변의 과일나무 열매를 따오도록 수행하는 천솔에게 부탁했다. 천솔들이 따온 천과는 아무리 깨물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신비한 기운만 샤르르 온몸에 퍼지면서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열매를 따면 그 자리에 다시 열매가 매달리며 금세 탐스러운 모습으로 변했다. 천과나무들은 힘들게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서 열매를 맺는 별천과목들이었다.

천과나무 열매를 영과라고 불렀다. 

맛있게 먹은 천과의 기운은 소화시킬 필요 없이 즉시 몸속으로 퍼지며 하늘의 기운을 증폭시켜 주었다. 

신비한 빛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천과를 먹으면 눈도 밝아지고, 귀도 밝아지고, 썩을 육신의 몸도 썩지 않을 빛의 존재로 바뀌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천과를 먹고 살아가는 별천세계의 천중들은 누구나 죽지 않고 살아가는 빛의 영체들이라고 아니는 설명해 주었다.


대각사의 도움으로 사슴마차를 타고 별천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구경했는데, 천중들은 다양한 놀이 문화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형태의 무도회나 축제가 벌어지고, 초대형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천중들은 남녀노소가 구분되지 않았고, 모두가 젊고 아름다우며, 평생 세수와 목욕을 하지 않는 얼굴이 신선 선녀를 보는 듯 아름다웠다. 


박천수 저자 : 이곳 세상의 존재들은 태어나거나 죽는 일도 없이 본래부터 존재해 왔고, 나이를 먹어 늙지도 않나요?

대각사 : 우리들 세상에는 인간들이 말하는 세월도 없고, 시간도 없다네. 시간이 없으니 나이 먹을 일도 없고, 늙거나 죽을 이유도 없다네. 그 점이 선천세상과 후천세상의 차이라네. 앞으로 인간세상에도 우주개벽이 일어나고, 선천세상의 모습은 후천세상으로 바뀌게 될 것일세. 후천세상에서는 인간들도 우리처럼 시작과 끝이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


생로병사의 고해로부터 자유로운 삶,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피땀 흘려 애쓸 필요도 없고, 부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애를 태울 필요도 없는 천중들, 그들이 사는 곳이 극락이고 낙원이 아닐 수 없었다. 

별천세계를 방문했을 때, 만방축제의 날이 찾아왔다. 

비호처럼 빠른 사슴마차들이 긴 행렬처럼 방향이 서로 다른 어디론가 쏜살같이 날아다녔다. 

온 천지에서 모여든 천중들은 저마다 멋과 아름다운 치장의 가벼운 채색 구름옷을 걸쳤고, 인산인해를 이루어 춤추고 노래하는 무아지경의 황홀경을 펼쳤다.


연단에선 대천자의 용모는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고, 우리에게 별천주를 따라주며, 3천 신선년이 계속되어 왔으며, 앞으로 또다시 3천 신선년이 지나더라도 천중들은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별천주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자 기분이 좋아졌는데, 저절로 춤추고, 노래도 부르고 싶어졌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무희들과 함께 춤추며 흥을 돋구었다. 

그렇게 흥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새롭게 깨달은 것은, 누구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이미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말로 나누는 대화가 아니라 영혼과 영혼, 마음과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였다. 


지금도 우주공간을 바라볼 때, 나이도 모르고 생로병사의 고해도 잊은채 살아가는 별천세계 천중들의 삶이 한없이 부럽게 느껴지고, 생각날 때가 많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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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