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회. 우주에서의 조난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54~256페이지

- 계속 -

수비별을 떠나 본체로 귀환하는 도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조난을 당했다. 

본체와의 통신이 갑자기 두절된 것이다. 

평소에 침착하고, 웬만한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던 아니도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급조치를 취해도 여의치 않자 아니는 우주재난관리 통제소로 연락을 취했다.

우주재난관리 통제소는 샤르별의 인류가 우주여행 도중에 위기를 겪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우주공간에 만들어 놓은 우주기지였다. 

우주재난관리 통제소는 우주여행을 하는 중요한 항로마다 설치되어 있다고 했다.


긴급연락을 취한 잠시 후 회답이 왔다.

UFO 본체가 우주의 백광홀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백광홀의 특이한 에너지 교란작용으로 통신이 마비되고 있다는 회신이 전달되어 왔다. 이어서 우리들의 항로를 지시해 주었다. 그 항로는 17번 우주정거장이었다. 일단 안심한 우리는 좌표를 따라 17번 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17번 우주정거장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 분체도 백광홀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항로가 직진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엄청난 파동에 밀리면서 곡선으로 휘어지고 있었다. 


백광홀은 태양빛보다 수천 배 이상 밝은 빛이 발생하고 있는 우주의 공간이었다.  백광홀의 빛을 바라보기만 해도 시력을 상실할 정도였다. 백광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파동은 우주공간의 멀리 다른 천체들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UFO 본체에 분체를 결합시키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이 내쉬어졌다.

백광홀의 통신장애로 일시나마 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그 세계에는 무엇이 존재할 지 궁금했다. 

태양빛의 수만 배에 달하는 밝은 빛을 내는 에너지원은 무엇이며, 백광홀 공간에 다른 천체들이 떠 있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엄청난 통신장애를 일으키며 UFO의 접근조차 불허하는 그 세계에는 우주의 신성한 힘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만 해보았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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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