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46~24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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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여행하면서 잊지 못할 성소가 있었다.
오시어 성단이 떠 있는 세상이었다. 오시어 성단에는 숫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크고 작은 별들이 수정과 같은 모습으로 무리 지어 떠 있는데, 그 성단들은 모두 얼음으로만 이루어진 별들이었다.
오시어 성단에서 가장 큰 얼음별은 티디별이었다.
티디별은 지구의 1,200배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세상인데, 유감스럽게도 그 별은 빛이 존재하지 않았다. UFO에서 발산하는 빛이 티디별 상공에서 달처럼 환하게 비추자 영원한 어둠 속에서 침묵하던 얼음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음세상의 모습은 과히 장관이었다.
수없이 솟아있는 얼음기둥들은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동물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욱 장관인 것은 날카로운 모습의 얼음산들은 그 높이가 수만 미터에 이루고, 깊고 긴 계곡을 따라 환상적인 얼음의 조화들을 펼치고 있었다.
얼음별 세상을 성소라고 부루는 이유는; 샤르별 인류들은 우주에서 흐르는 모든 물줄기의 근원지가 오시어 성단이라고 믿고 있었다. 오시어 성단의 얼음덩이가 아니면 우주에 물이 나타날 수 없고, 그 물이 아니면 생명이 탄생할 수 없다고 믿고 있었다.
오시어 성단을 방문하고 돌아와 아니는 초광속 전자책에 저장되어 있는 우주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지구를 찍은 동영상을 확대해 보니 지구의 상공으로 대기권을 뚫고 쏟아지는 미세한 물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미세한 물질들의 정체가 얼음조각들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지구 인류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지구에는 우주로부터 새로운 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대로 지구에서 보유한 물도 수분의 형태로 대기권을 벗어나고 있었다. 지구의 물이 우주와 대순환하고 있는 현상이었다.
박천수 저자 : 물의 대순환 법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 : 물은 우주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물의 대순환을 통해 우주의 생명체들은 서로 닮아가면서 동질성의 인자를 가지고 성장하고 번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시어 성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티디별에서 얼음덩어리 한조각을 표본으로 채취해 왔다. UFO 선실에서 녹여 분석해보니 이물질이나 불순물은 하나도 섞여 있지 않았고,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다. 물맛은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태초의 물을 맛보는 기분은 짜릿했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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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