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회. 죽음의 화석이 나뒹구는 바로비별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41~24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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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별의 방문을 마치고 바로비별을 방문했다.

바로비별에 도착했을 때, 우선 거대한 모래사막들과 수천 미터에 달하는 바위산들이 눈에 들어왔고, 풀 한포기 같은 생명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로비별에 도착해서 아니는 맨 먼저 죽음의 호수로 나를 안내했다.

죽음의 호수에는 수많은 생명체의 화석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큰 동물이나 인류의 화석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인류의 화석을 발견하고는 슬픈 생각이 무겁게 밀려왔다. 바로비별의 참담한 현상들을 살펴보면서 아니에게 질문했다.


박천수 저자 : 바로비별 인류들은 어쩌다가 이런 슬프고 처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아니 : 과거에 이곳을 지배하고 살았던 인류들의 자업자득의 재앙입니다. 바로비별의 땅속을 탐사해 보면 텅텅 비어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만큼 인류들이 땅속에 묻힌 자원들을 탕진해 버렸다는 의미지요. 그리고 바로비별을 감싸고 있는 엷은 기층의 성분들을 분석해 보면 땅속 자원들이 에너지로 소멸되면서 남긴 흔적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죠. 그러한 증거만으로도 바로비별에 살고 있던 마지막 인류들이 얼마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물질을 탕진하며, 자연을 황폐화시키며 살았었는지 짐작할 수 가 있죠.


박천수 저자 : 인간들의 탐욕과 향락주의는 결국 이처럼 비참한 세상의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군요.

아니 : 우주에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다양한 인류의 시대에 종말의 현상들은 수없이 나타났는데, 그때마다 원흉은 반드시 인류의 잘못된 정신세계인 탐욕과 향락주의에 의해 파생되었답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바란다면 육체의 쾌락보다 정신세계의 아름다운 이상을 먼저 추구해야 한답니다.


바로비별은 지구의 다섯 배 정도에 달하는 별인데, 사방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산들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사막 평원들이 슬픈 환상처럼 시야에 스쳤다. 우주여행 중에 가장 기분이 착잡하고 우울한 체험을 바로비별에서 했다는 느낌이 들어 서둘러 바로비별을 떠났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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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