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216~23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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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샤르별에 도착할때까지 44개의 우주정거장을 거쳐가야 한다.
우주정거장 이르는 곳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우주를 여행하면서 방문한 별들 중에는 생명의 별보다 아름다운 별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겠지만, 무인별이라도 마음을 황홀하게 사로잡는 아름다운 별들이 얼마든지 많았다. 녹수정, 청수정, 등 진귀한 보석류로 이루어진 별들도 있고, 어떤 별은 온통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쉬지 않고 바위들이 자라고 있는 별도 있었다. 또 어떤 별은 쉬지 않고 화산이 폭발하며 시뻘건 용암이 분출하여 온 천지를 뒤덮고, 구름별은 땅과 하늘을 온통 구름으로 뒤덮으며, 거대한 구름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구름에서 발생하는 번개 같은 현상들과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 현상들로 불가사의하게 느껴지는 세상이였다.
별 전체가 물로 채워져 있는 물별도 있었다.
방문했던 물별의 이름은 아오시별로, 19번째 우주정거장의 길목에 위치해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물뿐이고, 육지의 그림자라곤 보이지 않았다.
수면위에 수초들이 넓은 초원을 이루어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수초들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도 했는데, 수초의 꽃에서도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 같은 생명체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열매를 쪼아먹는 아름다운 새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수면을 헤엄치거나 날아다니는 동물들도 목격됐다.
사람의 그림자가 없으니 한없이 쓸쓸해 보이는 아오시별에는 하루도 쉬지 않고 태풍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마다 폭우와 태풍이 몰아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어두컴컴한 하늘에서는 쉬지 않고 천둥 번개가 발생하고, 폭우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사나운 날씨가 한동안 소란을 떨다가도 잠시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온 천지가 고요해졌다. 태양이 내리 쪼이기 시작하고, 바람이 멎고, 날이 개이면 수초의 꽃잎에 숨었던 벌과 나비는 다시 생기를 찾아 날기 시작하고, 새들은 힘차게 날면서 즐거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증발하는 바닷물의 수중기는 안개처럼 자옥하게 하늘로 피어올랐다.
독특한 아오시별의 진면목을 깊은 수심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오시별의 물속에는 샤르별에서 오래전부터 설치해 둔 수중탐사장비가 작동되고 있었는데, 사람처럼 생긴 물고기가 떼 지어 살고 있었다.
머리부분은 물고기인데 다리부분은 사람하고 똑같이 생긴 '슫이서(인어)' 였다. 인어의 두 다리는 늘씬하게 쭉 뻗어있고, 허리까지는 영낙없는 인간의 신체구조를 닮아 있었다.
인어들은 떼 지어 다니면서 물속을 이색적인 세상으로 가꿔 가며 살고 있었다.
UFO를 타고 깊은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대륙붕의 산과 바위의 계곡들을 누비다가, 석조로 이루어진 건축물 형태의 유적들을 여기 저기서 발견하였다.
낮은 석조 건물들은 높이 5미터, 높은 건물들은 30미터 정도였는데, 대부분 커다란 돌들을 깎아 지어진 건축물이었고, 대부분의 건물들은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초시: 과거에 이 아오시별에서 살아가던 인류들의 마지막 종말을 고했던 흔적이란다. 지금은 온 세상이 물뿐인 아오시별도 과거에는 물에 뜬 육지들이 있었고, 그 육지에는 지상의 식물과 동물들 그리고 소수의 인류들이 나름대로의 문명을 창조하며 살아가고 있었단다.
박천수 저자: 그런데 온 세상이 물속에 가라앉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시: 우주의 재앙이었지. 우주에서 날아온 얼음별 혜성과 아오시 별이 충돌하여 엄청난 수량이 증가하게 되었고, 육지들은 형체도 없이 수장되고 말았지. 얼음별과의 충돌은 한 번이 아닌 여러번 충돌 세례를 받았다고 추정되고 있단다. 은하계의 성단 중에는 얼음바다로만 이루어진 얼음성단이 존재하는데, 얼음성좌에서 이탈한 소행성들이 우주 공간을 떠돌다가 다른 별들과 충돌하여 이렇게 물바다를 연출하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하고 있단다.
박천수 저자: 얼음혜성이 아오시별에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초시: 얼음혜성이 자주 지나가는 길목의 궤도에 아오시별이 위치하고 있단다. 영문도 모르게 당했을 비참한 운명은 억울한 마음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었겠지.
말세는 인류들의 죄악이 극에 달하여 하늘이 내리는 재앙이라고 종교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아오시별의 종말은 인류들의 잘못도 아니고, 땅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도 아닌,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의 장난 때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오시별의 공포스러운 자연의 광란은 억울하게 마지막 운명을 마감한 슬픈 영혼들의 억울한 하소연 같았다. 아오시별의 물바다 위에 떠도는 원혼들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원성인 것 같았다.
우주의 평화로운 세계에서 아오시별과 같은 슬픈 역사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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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