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회. 우주의 무인세계 생명의 별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3권 76~8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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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들은 날마다 고차원 정신세계를 수련하며, 잠재의식 속의 영감과 초능력을 키우고 있었는데, 아니는 고도로 연마된 의식과 초능력을 보유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아니가 아무리 고도의 초능력을 보유한 외계인 여성이라 해도, 평상시의 행동은 천진무구한 어린애처럼 장난기가 넘치면서 또 한편으로는 청순하고 순수하게만 보이는 평범한 여성이기도 했다. 고도의 초능력과 평범한 순수성을 지닌 외계인 여성 아니는 한없는 자상함과 다정함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UFO는 우주 항로의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방문목적지로 능숙하게 우리를 안내했다.

4차원 문명세계에서 활용하는 시간은 고무줄 시간이어서, 작은 시간을 길게 늘려 사용할 수도 있고, 긴 시간을 짧게 줄여 사용할 수도 있었다. 옛 속담에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했듯, 우주의 신비한 현상에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까마득히 잊어버릴 때가 있었다.


아니와 내가 맨 처음 방문했던 생명의 별은 바스디러별이었는데, 그 별은 무인세계였다.

무인세계란 식물과 동물, 물과 공기 등 생명의 자연 세계는 존재하면서도 사람의 그림자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진화를 중단한 듯한, 원시생명체 같은 동물이나 식물들이 그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싱그럽고 아름다운 자연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무인세계였다. 그 무인세계는 지구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작은 별이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화초들이 만발하고, 푸른 숲에는 탐스런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렸으며, 맑고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한가롭게 떠서 흘러가는 세상, 그곳에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허전했다.

그래서 아니에게 물었다.

박천수 저자: 조물주는 어찌하여 이 풍요로운 자연세계에 인류의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고 주인 없는 세상으로 만들었을까요?

아니: 잘못 생각하고 있었요. 바스디러별의 주인은 모든 자연의 존재들이 주인이예요.

하찮은 생명체도 우주진화의 결실이 아닐 수 없고, 우주영성의 선물이 아닐 수 없으니까요.


박천수 저자: 하지만 저 아름다운 풍광을 신비로운 눈으로 감상하고 축복하며 조물주에 대한 영광을 찬양할 인류의 눈과 귀와 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허전하게 느껴지지 않소?

아니: 그러한 축복은 우주 스스로 느끼고, 그러한 영광은 우주 스스로 받을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 있어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즐기며 살아가는 지도 몰라요.


박천수 저자: 이 평화롭고 축복된 무인세계에 언제라도, 아니  훗날에라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더욱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꾸어 갔으면 좋겠소. 그래서 인류의 문명이 나타나 아름다운 지상낙원의 축복을 만끽했으면 좋겠소.

아니: 이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모두 소중한 주인이에요.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이라도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이 되어 주인 노릇을 하라는 우주의 법칙은 없어요.


박천수 저자: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이 만물의 주인이기때문에 듣는 호칭이 아니겠소? 인간이 만물이 영장이라면, 마땅히 이 생명의 세계도 인간의 손에 의해 다스려져야 하지 않겠소? 그것이 우주의 법칙이라고 생각하오.

아니: 만물의 영장이란 이름은 우리들 세상, 아니 우주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오로지 지구에서 살아가는 지구 인류들이 스스로 부르는 이름일 뿐이예요. 이 무인세계별에는 인간들이 살지 않아도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가꾸어가고 있어요. 때문에 우주의 섭리에 의해 태어난 생명체들이 서로 사이좋게 주인 노릇을 잘하고 있는 생명의 세계라고 인식하기 바래요.


박천수 저자: 인간이 아닌 어떠한 생명체도 그것이 태어난 그 세계의 주인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뜻이오?

아니: 그래요. 우주에 태어난 생명체는 그것이 그 세계의 주인이 될 권리가 있어요. 인간은 그것들과 함께 공생하고 공동체로서의 주인 역할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월의식은 버려야 해요. 지구에서는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월의식으로 인하여 모든 말 못하는 동물과 식물들이 학대를 당하고 생태계의 파괴가 극심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좋지 않은 사고 방식이지요. 우주는 결코 인간에게 만물의 영장이란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어요. 지구 인류들이 자위적으로 조작한 언어술에 지나지 않아요.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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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