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암 연구센터(German Cancer Research Center) 연구진들이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Oncology'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살면서 한 번이라도 뚱뚱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후에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더라도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인 상태의 기간이 길수록 대장암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이는 마치 흡연자가 후에 금연을 하더라도 폐암의 위험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연구진들은 2003년부터 1만여 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참가자들의 키와 체중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매년 체질량지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무려 56%인 5,600명이 대장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으면 과체중이고 40을 넘으면 비만으로 보는데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은 후 수치가 한자리씩 증가할수록 대장암의 발병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진다는 것이다.
과체중과 암의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암으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으니 자신이 한 번이라도 과체중이었다면 대장암 검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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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혁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