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를 타고 바다 건너로... 생태계 변화 우려

플라스틱 내부…공존과 경쟁의 해안 생물 생태계


플라스틱은 물에 뜨는 부유성이 매우 좋으며 오랜 세월동안 부서지지 않고 유지되는 특성으로 해양 생물들에게 최고의 집이자 휴식처가 되어준다. 1970년 초, 처음으로 발견된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금은 평균 ㎢당 2만 328개나 발견이 되고있다.


 

ⓒ자료_ 스미스소니언 환경연구센터(SERC),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아워월드인데이터╷(두 번째 이미지)일러스트_ 2021 Alex Boersma╷그래픽 구성_ 사이언스타임즈


발견된 플라스틱에는 다양한 해양 동물 연안 생물 종 등이 점령하고 서식하고 있었는데 특히 폴리스티렌 재질의 플라스틱 쓰레기에서는 연안에서나 볼 수 있는 배좀벌레조개나 이매패류등이 대부분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크기에 따라 생물군이 다양했고 더 좋은 플라스틱을 차지하기 위해 생물군안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 잔해를 타고 다니는 생물을 '신 원양생물군(Neopelagic community)'이라고 불렀고 신 원양생물군은 'Neo(새로운)'와 Pelagic(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합친 명칭이다.



연안 생태계의 변화…


플라스틱의 뗏목은 연안의 생물군에게는 바다 먼 곳으로 떠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운송 수단이 된다. 거대한 플라스틱 뗏목으로 인해서 원래대로라면 불가능한 바다 한가운데를 갈 수 있고 그곳에서 무려 생존과 번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으로 서로 만날 가능성이 없는 다양한 생물 종들이 만나게 되었고 교류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인류가 글로벌화 된 것처럼 거대한 플라스틱 뗏목으로 인해 해양 생물들의 세계 글로벌화 된 것이다. 이로인해 해양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여러 구역들이 영향을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 년 이상 청정구역을 지켜왔던 지역들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것. 북태평양 해양 과학기구(PICES)의 클라크 머레이 박사는 “해양 쓰레기에 서식처를 마련한 해양 포유류와 조류가 생태계를 혼란시킬 것”으로 말했다.


나사(NASA)가 지난 2015년에 해양 쓰레기를 추적해 시각화한 이미지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이런 상황속에서 전 세계의 플라스틱 배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 이후로 대량 증가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고있는 상황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2050년까지 현재 수준보다 4배나 더 폭증할 것으로 전망으로 앞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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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혁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