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아삼주에는 인도에서 가장 큰 강 중 하나인 브라마푸트라 강이 있고, 그 강 위에는 마주리 섬(Majuli Island)이 있다. 이 섬에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무를 심으며 혼자서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더 큰 숲을 조성해온 사람이 존재한다. 그는 마주리 섬에 거주하는 자다브 파옝(Jadav Payeng)이란 남성으로, 그가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투 칼리타(Jitu Kalita)라고 하는 사진작가에 의해서였다.
지투 칼리타 씨는 주로 야생동물이나 자연 풍경을 찍는 사진작가인데, 그는 어릴 적부터 마주리 섬을 드나들면서 동식물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그곳에서 며칠씩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마주리 섬은 그에게 있어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반복적인 범람과 침식으로 인해 마주리 섬은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되었고 불모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수많은 야생동물도 터전을 잃으며 사라져 갔고, 심지어는 섬의 면적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마주리 섬이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09년 어느 날, 지투 칼리타 씨는 배를 타고 브라마푸트라 강의 황량한 지역을 탐험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사막처럼 변해버린 땅의 지평선 저 멀리에 울창한 숲이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숲이 조성된 광활한 불모의 땅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그가 바로 나무 심는 남자, 자다브 파옝(Jadav Payeng)이었다.
자다브 파옝 씨가 처음 지투 씨를 마주했을 때 사진작가라고는 생각지 않고, 호랑이나 코뿔소를 찾으러 온 밀렵꾼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리게 되었고, 자다브 파옝 씨는 사진작가 지투 씨에 의해 지역신문에 소개되며 그는 곧 인도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에 자다브 씨는 ‘인도의 숲의 남자(Forest Man of India)’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자다브 씨는 16살인 청소년기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50대가 된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나무 심기를 실천하고 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가 홀로 조성한 숲의 면적은 550ha(약 170만 평)에 이르며, 이는 미국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훨씬 넓고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2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공간에 그가 매일같이 나무를 심으면서 가물었던 땅에는 다시 물이 흐르게 되었고, 터전을 잃은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들은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숲이 다시 울창해지다 보니 벌목꾼들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자다브 씨는 그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이 나무를 자르려거든 그 전에 나를 자르십시오!”라고 말하며 몸으로 가로막고 제지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을 소비하려고 한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었다.
자다브 파옝(Jadav Payeng) 씨의 꿈은 마주리 섬 전체를 숲으로 다시 채우는 것이며, 그는 숨이 다할 때까지 나무 심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오늘도 나무를 심고 있다.

나 혼자만 존재하는 세상, 과연 행복할까?
지구 상에 인류가 나 외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한 상황 속에서 좋은 옷을 입고, 명품 시계를 차고, 고급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넓은 집에서 제일 값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다면, 그때의 나는 정말 행복할까? 행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행복하다면 그 행복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물론 인간은 어떠한 대상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행복 역시도 누군가가 곁에서 함께 공감해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행복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극히 드물 것이다.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행복한 이유는 집에 돌아가면 누구보다 기뻐해 줄 부모님의 반응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기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행복한 이유는 선물을 받는 상대가 설레고 행복해할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을 때 행복한 이유는 주변에서 인정해주고 축하해주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짜 행복이라는 것은 나 혼자 잘된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행복의 반응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나만의 행복을 목표로 두고 열심히 살아야 할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우정과 사랑과 인정을 베풀며 공동의 행복을 목표로 살아야 할지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우리 역시도 자다브 씨처럼 매일매일 모두를 위한 꿈 한 그루를 심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지구 상에 인류가 나 외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한 상황 속에서 좋은 옷을 입고, 명품 시계를 차고, 고급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넓은 집에서 제일 값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다면, 그때의 나는 정말 행복할까? 행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행복하다면 그 행복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물론 인간은 어떠한 대상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행복 역시도 누군가가 곁에서 함께 공감해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행복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극히 드물 것이다.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행복한 이유는 집에 돌아가면 누구보다 기뻐해 줄 부모님의 반응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기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행복한 이유는 선물을 받는 상대가 설레고 행복해할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을 때 행복한 이유는 주변에서 인정해주고 축하해주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짜 행복이라는 것은 나 혼자 잘된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행복의 반응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나만의 행복을 목표로 두고 열심히 살아야 할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우정과 사랑과 인정을 베풀며 공동의 행복을 목표로 살아야 할지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우리 역시도 자다브 씨처럼 매일매일 모두를 위한 꿈 한 그루를 심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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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철우 기자 다른기사보기